묵상 meditation 默想

예레미야 31장

ja you 2020. 12. 20. 17:01

나는 흐르고 있는 걸까. 멈춰 있는 걸까. 

 

흐르는 물에 멈춰있는 배다. (2019. 기도로 받은 그림)

 

깊은 물 속에 닻을 내리고 있는 배 스스로의 의지로 떠날 수 없는 거다.

 

그 반대로, 파도 같은 어떤 환경에도 끌려다니지 않는 상태이기도 하다. 

 

얼만큼 준비를 해야 그 닻을 풀고 출발할까. 

 

출발하는 게 목적인 걸까. 출발을 안하는 게 오히려 나은 걸까.

 

아니지 한 곳에 머무르는 건 배가 만들어진 목적이 아니지.

 

내가 무슨 준비를 하고 있는 걸까. 어떻게 준비를 하는 걸까. 

 

그래 내가 앞서 가고 있다는 것은 알겠다. 

 

고등학교 때 쓰려고 했던 "비(Vi)와 루스(rus)" 바이러스에 관한 소설 이야기.

 

대학교 때 취미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아이템으로 창업했던 것. 

 

이제는 통일에 희망을 두고 있다는 것. 

 

근데 지금 내 손에 든 게 무기처럼 보이지 않는다. 

 

무기가 없는 것 처럼. 발가벗은 듯한 느낌이다. 

 

 

 

방금 보았던 영화(귀를 기울이면)에서 중학생인 여 주인공이

 

자신이 소설가에 재능이 있는 지 시험하기 위해 중간고사도 미뤄두고

 

(결국 중간고사 결과 순위가 100등 더 뒤로 떨어졌다. 중학생에겐 그게 본분이라 여기기 쉬운데 대단하다)

 

소설을 쓰는 데 온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해 첫 소설을 쓴다. 

 

그리고 그 소설을 동네에서 자신의 꿈에 기대하며 선뜻 투자(?)하신 할아버지에게 보여준다. 

 

그 할아버지는 첫 소설이 거칠고 미완성임에도 불구하고 여 주인공이 원석같은 상태임을 알게 한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지, 나도 내 온 시간과 힘을 쏟아내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하는 건지 길을 잃은 느낌이였다.

 

그리고 나도 저 할아버지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글을 쓰고 갑자기 성경을 읽으라는 말이 들려서 성경을 읽었다. 

 

계속 읽고 있었던 책은 예레미야.

 

계속 읽어도 듣지 못했던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 훤히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바로 대답하셨다. 

 

영아 내가 너에게 주었던 비전은 사실이다. 내가 뉴코리아를 준비하고 있다.

너에게 약속했다. 내가 이끌것이다.(렘 31:8)

 

영아 지금 너가 스스로를 보며 초라하게 느끼고 조급해하는 거 분명히 안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 너의 미래에는 소망이 있다 (렘31:17)

 

영아 너가 해야할 일이 있다. 표지판을 세우거라. 내가 예전에 너에게 말했던 것 기억하지? 

너는 개척자가 될 거야. 너가 개척해가는 그 길과 방식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갈 꺼야. 

그러니 지금부터 너가 걸어가는 이 길들 너가 기억할 수 있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따라올 수 있게 표지판을 세우도록 해라. (렘 31:21)

 

방황하지 마라. 내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갈 것이다. (렘 31:22)

 

 

사실, 지금은 표지판을 어떤 방식으로 세우라는 건지 지금은 잘 모르겠다.

 

표지판이 어떤 형태를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나의 멘토이자 스승이 되어주신다고.

 

내 결과물을 검토하시고 내 커리큘럼을 짜주시며 시험도 보신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먼저 나를 기대하고 응원하시는 분이다. 

 

 

그리고 숙제를 주셨다. 기도하라고 하셨다. 기도로 내 시간을 채우라고 하셨다.

 

내 후원자들을 위해 먼저 기도하고 내 친구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남한과 북한과 땅끝까지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와 이 세상을 위해 기도하겠다. 

 

지금부터 계속 하겠다.